척수 연화증은 출혈·디스크·외상 등 원인이 무엇이든 척수 신경이 되돌릴 수 없게 손상돼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3년 전 낙상으로 MRI를 찍었던 강아지가 다시 뒷다리 마비로 왔을 때, 예전 영상과 소견서를 받아 비교하자 그때의 판단과 지금의 변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이전 검사 자료가 있다면 꼭 함께 보내 주세요.
어떤 아이였나요
천천히 진행하는 뒷다리 부전 마비로 온 소형견이었습니다. 3년 전 계단에서 떨어진 뒤 갑자기 뒷다리 마비가 와서 긴 재활·보존 치료로 좋아졌고, 2년을 잘 지내다 최근 다시 뒷다리가 약해졌습니다. 신경 검사에서 반응과 반사가 뚜렷이 떨어졌지만, 다리를 휘저으며 그럭저럭 걷고 있었습니다.
MRI에서 본 것
허리 부위 척수의 일부가 절반 이상 줄어 있었고, 줄어든 자리를 뇌척수액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예전 낙상 때 생긴 손상이 오래되어 굳은, 척수 연화증으로 보이는 소견이었습니다.
용어에 대해
척수 연화증은 원래 원인과 상관없이 척수 신경이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상태를 넓게 가리키는 말입니다(신장의 기저 질환이 무엇이든 끝에 이르면 ‘말기 신장’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급성 척수 손상에서 위아래로 번지는 출혈성 척수 연화증을 줄여서 같은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이 말을 들으면 깜짝 놀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처럼 오래된 손상에서 쓰는 척수 연화증은 그런 급성 상태와는 다릅니다.
3년 전 소견서와 비교하기
보호자님께서 “그때는 가벼운 추간판 질환이라고 들었다”고 하셔서, 예전 영상과 소견서를 받아 비교했습니다. 3년 전 소견서는 원장이 이전 병원에서 쓴 것이었습니다. 비교해 보니 그때의 판단에 잘못은 없었고, 지금의 영상이 그때의 가설을 이어서 확인해 주었습니다. 손상은 남아 있지만, 이렇게 손상이 큰데도 잘 걷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놀라운 아이였습니다.
이처럼 이전 검사 자료가 있으면 변화를 정확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MRI·CT를 찍은 적이 있다면 영상(DICOM)과 소견서를 함께 보내 주세요. 다른 병원에서 찍은 영상만 판독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원격 판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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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원문
이 페이지는 원장이 쓴 블로그 글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원래 글은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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