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안내·휴무 같은 최신 소식은 원성준 영상의학과 블로그에 가장 먼저 올라옵니다.

질환 이야기 › 노령 동물·영상의학 이야기

근거기반의학(EBM)의 빛과 그림자

네이버 블로그에서 원문 전체 읽기 →

근거기반의학(EBM)은 최신의 연구 근거, 임상의의 경험, 환자의 가치와 선호를 함께 따져 진료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1996년 Sackett의 정의). 동물병원 진료를 크게 발전시켰지만, 근거를 쌓는 데 치우치면 과잉 검사가 되기 쉽습니다. 원장은 검사를 권할 때 그 검사가 아이와 보호자에게 주는 가치를 함께 봅니다.

EBM이 바꾼 것

원장이 임상을 시작한 2002년 무렵에는 많은 동물병원이 수의사의 직감과 경험에 기대어 진료했습니다. 최신 논문을 보려면 도서관에 복사를 요청해야 했고, 진료는 선배 어깨너머로 배우는 도제식이었습니다. EBM은 이를 바꾼 틀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흉부 방사선에서 “다른 애들보다 심장이 커 보인다”가 아니라, 정해진 측정값과 소견을 근거로 “심장이 커져 있다”고 말하게 된 것이 EBM입니다.

EBM은 항상 옳을까

지금은 클릭 몇 번이면 최신 논문을 보고 AI가 요약까지 해 줍니다. 근거를 얻기는 쉬워졌지만, 근거를 쌓는 일 자체에 치우치면서 수많은 낮은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려는 검사, 방어 진료가 늘었습니다. 2017년 Lancet에 실린 리뷰는 전 세계 의료가 과잉 검사·과잉 치료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 실제 진료 자료를 쓰는 RWE, 환자가 얻는 성과를 비용과 함께 보는 가치기반의학(VBM)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예

뒷다리 마비 — MRI가 정석인 경우

방사선 사진만 보고 “디스크일 것 같다”고 하는 것은 EBM에서 크게 벗어납니다. 마비의 원인은 디스크 말고도 많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하지 않고 여건이 된다면 MRI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뒷다리 마비와 MRI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 — 무조건은 아닌 경우

이런 아이는 뇌하수체에 작은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약 80%는 크기 변화가 거의 없는 미세 선종입니다. 사람처럼 뇌하수체 수술을 흔히 하지 않는 동물에서는, 원장은 발작이나 시력 소실 같은 신경 증상이 있어 큰 종양이 의심될 때가 아니면 MRI를 무조건 권하지는 않습니다. 고전적 EBM으로는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가치의 관점에서는 허용될 수 있는 판단입니다.

원장의 생각

검사를 하는 영상의학과로서는 검사를 많이 권하는 것이 이익이겠지만, 필요한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근거가 아니라 아이와 보호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답을 다 찾지는 못했고,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이 의심돼 MRI·CT가 필요하다면, 원장이 직접 찍고 판독합니다. 검사·비용 보기 · 예약하기

저희 병원 MRI·CT 검사

블로그 원문

이 페이지는 원장이 쓴 블로그 글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원래 글은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검사가 필요한지 궁금하시면 전화(02-6204-7511)로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