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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정상인데 시력을 잃었다면 — CT·MRI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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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가 시력을 잃는 원인은 대부분 눈 자체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한 안과 검사에서 눈이 정상이라면, 눈 뒤의 시신경이나 뇌의 시각 경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CT·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안과 검사 없이 바로 CT·MRI부터 찍지는 않습니다.

시신경에서 생긴 것으로 의심되는 종양 (CT)
시신경에서 생긴 것으로 의심되는 종양 (CT) · 원성준 영상의학과 동물병원

눈 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눈에서 받은 정보는 시신경을 따라 뇌로 갑니다. 양쪽 시신경은 중간에 서로 교차하고, 시상을 거쳐 뒤쪽 대뇌(후두엽)의 시각 중추에 닿습니다. 이 경로 어디에 문제가 생겨도 눈은 멀쩡한데 앞을 못 보게 됩니다.

원인

  • 시신경 종양: 시신경을 싸는 막에서 생긴 수막종이 가장 흔합니다. 처음엔 시력 소실만 있다가 나중에 눈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 시신경염: 감염보다는 자기 면역세포가 시신경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뇌 안의 병변: 출혈·종양·뇌수막염 등이 시각 경로를 누르거나 붓게 만들면 시력이 떨어집니다. 시신경이 교차하기 때문에 병변이 왼쪽에 있으면 오른쪽 시력이 떨어지는 식으로 나타납니다. 부종이 빠지면 시력이 돌아올 수 있지만, 원인이 종양이면 예후가 나쁩니다.

왜 검사가 필요한가요?

MRI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신경염을 뺀 나머지 원인(뇌수막염, 출혈, 종양, 시신경 종양)은 시력 소실로 끝나지 않고 발작이나 비틀거림 같은 새로운 신경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내버려 두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담당 수의사와 상의해 검사를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다만 뇌·시신경 문제로 인한 시력 소실은 전체 시력 소실의 아주 일부입니다. 반드시 정밀한 안과 검사를 먼저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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