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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이야기 › 척수·디스크·마비

강아지의 척수 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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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 종양은 강아지·고양이 종양의 1% 미만인 드문 병이지만, 디스크와 비슷한 마비를 일으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지 않은 한쪽 다리의 마비가 서서히 진행하거나, 디스크가 드문 리트리버 같은 대형견에 빠른 마비가 오면 종양을 의심해야 합니다. 진단은 MRI로 합니다.

목 신경(C6–7)에서 생겨 척수를 누르는 말초 신경 수초종 (MRI, 화살표)
목 신경(C6–7)에서 생겨 척수를 누르는 말초 신경 수초종 (MRI, 화살표) · 원성준 영상의학과 동물병원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가장 흔한 증상은 다리를 잘 못 쓰고 휘청이거나, 끌거나, 발등으로 딛는 마비·부전마비입니다. 종양 위치에 따라 네 다리 모두, 한쪽 앞뒤 다리, 뒷다리만 마비될 수 있습니다. 심하게 아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안 아파하기도 해서, 디스크처럼 통증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척수 종양과 특히 관련이 깊은 증상은 다리 하나만 마비되는 것(단마비)입니다. 신경을 감싸는 세포에서 생기는 말초 신경 수초종은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 뿌리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엔 한쪽 다리를 조금 저는 정도로 시작해 천천히 그 다리의 마비로 진행합니다. 더 자라면 척추관 안으로 파고들어 척수를 누르고 더 넓은 마비로 이어집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한쪽 다리 마비라면 꼭 원인을 확인하세요. 다만 그 전에 관절·근육 문제가 아닌 진짜 마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품종과의 관계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 품종(닥스훈트, 웰시 코기, 시츄, 말티즈, 비숑 프리제, 토이 푸들, 페키니즈, 불독,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등)은 대부분 연골 이영양 품종이라, 뒷다리 마비가 오면 디스크 탈출증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 품종들에서도 척수 종양은 같은 빈도로 생기지만 디스크가 워낙 많아 상대적으로 드물게 느껴집니다.

반면 다리가 긴 대형견은 디스크가 나이 들며 천천히 누르는 돌출증 위주입니다. 그래서 리트리버처럼 연골 이영양 품종이 아닌 대형견에 빠르게 진행하는 마비가 생기면 종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MRI로 무엇을 보나요?

MRI로 종양이 어디에서 시작해 척수를 얼마나 누르는지 확인합니다. 증상만으로 모든 진단을 할 수는 없지만, 특정 품종과 상황에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빨리 검사해 진단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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