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기 공간(고실)에 고름이나 분비물이 차는 병이고, 더 안쪽의 내이까지 번지면 균형 감각이 망가져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고 눈이 떨리며(안구진탕) 비틀거립니다. 귀 자체와 주변 뼈는 CT로, 내이·뇌까지 봐야 하는 신경 증상이 있으면 MRI로 검사합니다. 진단되면 대체로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라 빨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이염
고실은 귀의 압력을 조절하고 소리를 키우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고름이나 분비물이 차면 중이염입니다.
- 감염성 중이염: 가장 흔합니다. 강아지는 외이도염이 심해져 고막이 터지고 고름이 넘어가는 경우가 가장 많고, 고양이는 고막뿐 아니라 코와 이어진 관(이관)이나 혈액을 통해서도 감염됩니다.
- 원발성 분비성 중이염: 소형견·단두종은 머리뼈 모양 때문에 이관이 눌려 있어, 고실 분비물이 코로 잘 빠지지 못하고 고입니다. 증상 없이 MRI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두 경우 모두 귀가 먹먹하고 잘 못 듣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감염성 중이염은 통증, 고실 뼈가 녹으며 번지는 귀 주변 염증, 심하면 주변 신경 염증으로 인한 안면 신경 마비나 호너 증후군까지 보일 수 있고, 내이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이염
내이에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과 균형·움직임을 느끼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내이염이 전정기관을 침범하면 중심을 못 잡고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며, 눈동자가 좌우·위아래로 흔들리는 안구진탕이 흔히 함께 나타납니다.
CT와 MRI, 무엇을 찍나요?
- CT: 중이염이 의심되거나 귀 안에 폴립 같은 혹이 있을 때, 심한 외이도 염증으로 수술을 계획할 때 찍습니다. 귀와 주변 뼈를 정밀하게 보지만 뇌·내이·신경은 볼 수 없습니다.
- MRI: 안구진탕, 고개 기울임, 비틀거림 같은 신경 증상이 있을 때 찍습니다. 외이도는 CT만큼 자세히 보지 못하지만 내이와 뇌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전정 증상은 내이염 말고도 뇌의 염증·종양·경색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신경 증상이 있다면 MRI가 진단에 더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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